워킹맘의하루 2

무기력하고 무료한 5월 중순

무료하고 무기력하고 약간은 우울한. 나의 문제는 에너지가 소진된 것. 외부의 문제는 동기부여가 안 되는 환경인 것. 큰 고비 없이 넘어가보자는 의지에서 한 무언가는... 시시하게도 결국 소비. 근래 식탁에도 세월이 묻어나길래 식탁보를 골랐고 에코백, 비치백도 샀다. Butter than yesterday 라니. 어제와 오늘은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나 자신에게 부담을 계속 지우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까지 들었던, 버거운 요즘이었는데. 어제보다 오늘은 더 스무스하고 부드러워지길 바라는 주문 같아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모닝 은채. 단정하게 묶은 것보다 자고 일어나 헝클어진 머리가 더 잘 어울리는 너.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의 특별한 경험이나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던 것이 떠오르나 보다. 아침부터 색칠을..

2020.01.19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

출근을 3일 앞둔 아침 6시 41분. 7시가 되면 옆방에서 잠든 은채가 깨고 "엄마"하고 부를 시간. 일하는 엄마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한 가운데에서도 은채는 적응을 위해 새 어린이집에 간다. 3년 만의 첫 출근인데, 은채는 새 어린이집으로 가는 3월인데,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덮쳐버렸다. 출근을 앞둔 나로서 제일 걱정되는 것은 은채의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이다.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2시간 반 늦게 오는 것 뿐인데 뭐'라며 애써 괜찮으리라 무덤덤하게 넘기려고 하지만 희망사항일 뿐. 나는 이제 일을 해야하니까.. 은채를 믿어보자며 고작 인생 3년차에 든 아직 아가인 은채에게 기대보려고 한다. 일을 하고 싶은 엄마는 동시에 아이한테 야박한 엄마가 되어버리는 것일까.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 그 마음을 생각하..